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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츠커 건축상과 석재

프리츠커 가문이 설립하고 하얏트 재단에서 운영하는 프리츠커 건축상은 1979년 시상을 시작하여 올해로 공동수상자를 포함하여 41번째 시상을 하고 있다. 올해의 수상자는 일본 건축가 이소자키 아라타이다. 이로써 일본은 2010년 공동수상자를 포함하여 모두 8명이 프리츠커상을 수상했다. 아직 한국은 수상자가 없지만 곧 나올 것을 기대해 본다.

프리츠커상은 건축가의 계획안은 평가하지 않으며 지어진 건물을 보고 판단하고 도면이 아니라 결과를 본다고 한다. 하지만 국내 건설 환경을 보면 건축물의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기에는 적합하지 않는 요소들이 적지 않다. 발주자나 시공사 모두 최저가와 빠른 공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환경은 건축의 모든 공정에서 최고의 장인들이 존재하기 힘들게 만들고 평범한 기술자들만 생존할 수 있게 만든다. 그러니 앞으로는 돈 많은 사람이 아무리 건축비를 많이 준다고 해도 고품질의 건축물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장인들이 없어서 고급건축을 못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와중에 우리나라 장인들의 명맥을 유지시키는 회사들이 있다. 바로 프랑스 명품 회사들이다. 이 회사들은 가격을 논하지 않는다. 오로지 품질이다. 이런 회사들이 시공하는 명품매장들을 살펴보면 모든 공정의 예산은 국내 일반 공사비에 비하여 다섯배에서 열배가 든다고 한다. 백화점에 있는 명품 매장들의 대리석 자재의 품질이나 시공 품질을 보면 일반공사의 열배를 받아도 그들의 품질기준을 맞추기 쉽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프리츠커 상이란 바로 그런 공정들이 모인 것이다. 이 상의 수상자 중에는 석재를 잘 다루는 사람도 많다. 1983년 수상자인 이오 밍 페이는 루브르 박물관 리뉴얼공사에서 사용한 석재의 디테일은 심플함과 솔리드함을 잘 보여준다.

1989년 수상자인 프랭크 게리는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석재의 3차원을 보여주었고, 2009년의 Peter Zumthor는 스위스 발스의 The Therme Spa에서 작은 돌의 역습을 과감하게 보여주었다. 이처럼 Eternal 한 디자인에 기초한 손색없는 석재의 가공과 시공의 품질이 수상에 기여했다고 생각한다. 우리도 더 늦기 전에 사라져가는 장인들의 생태계를 복원하고 하루 빨리 우리나라가 프리츠커상을 수상할 수 있는 명예를 함께 나눌 수 있는 석재 업체가 나오기를 기대한다.

[석재의 3차원 – Bilbao Guggenheim Museum]

[석재의 심플함과 솔리드 – Louvre Museum]

[작은 돌의 역습 – Therme V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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