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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재산업과 환율 상승

코로나 19와 중대 재해 처벌법 그리고 석공사 노조로 시작한 올해도 중반을 넘어 8월로 향하고 있다. 앞에서 말한 여러 가지 복잡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과정에 또 하나의 복병이 나타났다. 바로 환율이다. 일 년 전만 해도 1150원대였던 미국 달러가 지금은 1300원을 훌쩍 넘었다. 석재 업에 종사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것이 환율 상승이었다. 첫 번째는 IMF 시절인 1998년에 환율이 2000원이 넘은 적이 있고, 두 번째는 2008년 리먼 사태로 인하여 1100원 수준이던 원·달러 환율은 1400원대까지 폭등하였다. 그리고 지금의 환율이 어디까지 갈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 같고 대부분의 자재를 중국에서 달러화 베이스로 수입하는 우리 석재업계에서는 환율 변동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급격한 환율 상승은 두 가지 문제점을 발생시키고 있다. 하나는 환율 상승으로 인한 환차손이고 다른 하나는 이로 인한 경기침체로 석재시장의 축소이다. 1997년 수입 석재 시장규모가 1억2천만 달러에서 IMF가 시작된 1998년에는 3천2백만 달러로 추락하였고, 다시 1억 달러대를 회복한 것이 3년만인 2001년이다. 이후 성장을 거듭하여 2008년에 8억7천만 달러까지 상승한 후, 리먼 사태를 맞이하여 2013년 7억2천만 달러까지 5년간 하락한 적이 있다. 이후 2018년 9억7천5백만 달러까지 상승한 수입석 시장규모가 당시 정부의 주택공급축소 정책으로 5년 동안 하락세를 보이다가 다시 상승모드로 가는 중에 다시 환율 상승이라는 피할 수 없는 난제를 만난 것이다.

이번의 환율 상승은 코로나 19,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의 전쟁, 미·중 간의 무역분쟁 그리고 세계적인 원자재가격의 상승과 인플레이션 등 예측하기 힘든 변수들이 너무 많아 끝이 어딘지 누구도 알기가 힘든 상황이다.

사업이란 항상 위기와 기회가 동전의 양면처럼 동시에 존재한다고 한다. 환율 1100원대에 수주한 현장을 1300원대에 수행하려고 하면 힘들지만, 반대로 될 수도 있는 것이다. 회사를 운영하면서 여러 가지 위험요인이 있다고 수주나 매출을 포기할 수는 없다. 이런 상황에서는 잠시 시간을 갖고 견적서나 계약서에 환율에 관한 부분을 반드시 언급하고, 기다리다 보면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고 지혜의 왕 솔로몬의 아버지인 다윗의 반지에 새겨진 문구처럼 IMF도, 리먼 사태도 지나갔듯이 지금의 복잡한 상황도 지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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