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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FRC

GFRC라는 단어를 처음 봤을 때, 이상하게도 나는 코뿔소를 떠올렸다. 묵직하고 단단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꽤 날렵한 동물. GFRC(Glass Fiber Reinforced Concrete: 유리섬유 강화 콘크리트)는 실제로 그런 재료다. 강하면서도 가볍고, 섬세한 곡선도 자유롭게 구현할 수 있다.

GFRC의 장점

• 가벼움: 일반 콘크리트보다 훨씬 얇게 시공 가능

• 강도: 외부 충격 및 균열에 강해 고층 건물 외장재로 적합

• 자유로움: 몰드 제작이 가능해 곡선, 패턴, 질감 표현이 뛰어남

• 내구성: 기후 변화나 습기에 강해 외장 뿐 아니라 조형물, 파사드에도 사용됨

석재와의 차이

GFRC는 언뜻 천연석처럼 보일 수 있지만, 물성은 완전히 다르다. 자유로운 곡면 표현, 초대형 패널 시공, 경량 구조물 제작 등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천연석의 한계를 보완하는 대체재로 점점 주목받고 있다. 천연석이 "재료의 본질"을 담는다면, GFRC는 "디자인의 의도"를 구현하는 데 강점을 가진다.

실제 사례

이런 강점을 가진 GFRC가 아자부다이 힐스(Azabudai Hills) 프로젝트에 사용된 건 우연이 아니다. 도쿄 미나토구에 위치한 이 복합도시 개발은, 고층과 저층, 곡선과 직선, 자연과 인공이 서로 조화롭게 얽혀 있는 공간이다. 특히 저층부를 설계한 헤더윅 스튜디오(Heatherwick Studio)는 곡선 구조물과 조형적인 파사드 디자인을 통해 도시의 표정을 바꾸고자 했다.

GFRC는 기존 석재만으로는 구현이 어려운 유기적인 선, 경사, 입면의 곡률을 안정적으로 구현할 수 있었고, 일본의 지진 환경에서도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 실제 제작은 중국 상하이 기반의 Huiliao Group이라는 전문 제작업체가 맡았으며, 곡면 패널과 연결부까지 정밀하게 가공해 현장 시공까지 안정적으로 마무리했다.

관련 링크: http://en.suotuo88.com/GRC1/151.html

GFRC는 디자이너의 상상력을 실현시켜주는 재료다. 직선이든 곡선이든, 질감이든 형태든, 머릿속의 스케치를 현실로 불러낸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석재 산업, 특히 파사드(facade) 디자인 영역에서 GFRC는 더욱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될 것이다. 천연석이 지닌 물성의 한계를 기술로 넘어설 수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탄소중립, 경량화, 시공 속도 등 다양한 도시 문제를 고려해야 하는 지금, GFRC는 기능성과 조형성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금 우리 도시에는 GFRC가 더 필요할지도 모른다. 무겁지만 가볍고, 단단하지만 유연한, 도시의 리듬에 어울리는 코뿔소 같은 자재. 누군가는 보지 못할 수도 있겠지만, 누군가는 분명히 알아챌 것이다. 그 코뿔소가 실제로 도시를 더 나은 곳으로 만들고 있다는 것을.

P.S. 이 재료의 진짜 매력은 글로 다 담기 어렵다. 형틀 위에 뿌려지고, 겹겹이 쌓여 모양을 갖추는 그 과정을 보면 GFRC가 단순한 콘크리트를 넘어 디자인의 언어가 되는 이유를 알게 된다.

관련 영상:
• GFRC의 구조와 원리에 대한 입문 영상
• GFRC를 형틀에 뿌리고 손으로 다듬는 실제 작업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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