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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만의 일본
2005년쯤, 나는 도쿄 롯폰기 힐스를 구경하러 간 적이 있었다. 그때 기억 속 일본 건축의 분위기는, 외부엔 라임스톤, 내부엔 대리석, 색은 대부분 베이지톤으로 단순하고 깔끔한 분위기였다.
그리고 2025년, 20년 만에 다시 일본을 찾았다. 이번엔 부동산 개발사 모리가 새 프로젝트로 선보인 아자부다이 힐스를 보기 위해, 지인과 2박 3일 일정으로 도쿄 건축 투어를 다녀왔다.
아자부다이 힐스는 일본의 건축 미학과 섬세함을 한층 더 진화시킨 공간이었다. 외장재는 GFRC(Glass Fiber Reinforced Concrete)로 마감되어 3차원 곡선을 구현해내 세계적인 관심을 끌고 있었다. 내부는 그레이와 화이트 계열의 화강석을 다양한 크기로 배열해, 기존의 대리석 바닥과는 다른, 유지 관리가 뛰어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예전에는 호텔이나 상업시설 바닥에 주로 대리석을 썼지만, 아자부다이 힐스를 보면서 화강석의 시대가 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화강석은 단단하고 변함없이 새로움을 유지하며, 시공만 잘하면 시간이 지나도 멋스러움을 유지한다.



이번 여행에서 나는 다시 한번 일본 건축의 힘을 느꼈다.재료나 기술뿐 아니라, 기획부터 설계, 시공, 디스플레이, 조경, 조명까지 모든 요소가 한데 어우러지는 그 완성도. 작은 마감 하나까지 놓치지 않는 집요함. 일본은 여전히, 아니 더욱 날 선 감각으로 우리에게 영감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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