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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ippo Tincolini

카라라의 돌은 정직하다. 하지만 틴콜리니는 그 돌을 조금 비틀어 세운다. 표면에 작은 드로잉을 새기고, 때로는 만화같은 장난스러운 포즈를 취하게 만든다.

전통과 상상력이 부딪히며 만들어내는 미묘한 불협화음, 그것이 그의 매력이다. 그는 직접 돌을 깎기도 하지만, 사실 그의 손만으로 모든 작업이 완성되는 건 아니다.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모델링을 하고, 로봇이 대리석을 깎아내고, 조수들이 조각을 다듬는다. 이미 세상에 존재하는 캐릭터를 빌려와 작품을 만들기도 한다. 그럼에도, 그 모든 과정의 주인은 여전히 틴콜리니다.

어떻게 보면 그는 샘플링으로 음악을 만들고, 연주는 다른 사람들이 대신해주는 뮤지션 같다. 하지만 그 음악에는, 분명히 그의 목소리가 묻어있다.





사진 출처:
• Filippo Tincolini Artworks
• Guy Hepner
• Treccani Esperien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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