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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ss is Over

디터 람스는 한때 세상에서 가장 조용한 혁명가였다. 그는 ‘덜어낸다’는 단어로 전쟁 이후의 혼란을 정리했다. 과잉의 시대에 절제는 도덕이었고, 단순함은 생존이었다.

“좋은 디자인은 눈에 띄지 않는다.” 그는 그렇게 말했다. 그 말은 겸손했고, 책임감 있었고, 아름다웠다. 그 시절의 세계는 질서를 원했다. Less is More는 한때 구원의 언어였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모두가 같은 폰트를 쓰고, 같은 흰 벽을 바라본다. ‘깔끔함’은 더 이상 위로가 아니다. 세상은 이미 너무 정리되어버렸고, 사람들은 그 정리 속에서 질식하기 시작했다.

이제 사람들은 충돌을 원한다. 불규칙한 패턴, 손맛, 과잉의 질감. 완벽하지 않아도 좋은 세계. 맥시멀리즘은 그 해방의 다른 이름이다.

Less is More가 이성의 언어였다면, 맥시멀리즘은 감성의 언어다. 질서를 거부하는 게 아니라, 질서 밖에서도 아름다움이 있다는 걸 믿는 태도. 헤더윅의 곡선, 젠틀몬스터의 사옥, 그리고 가우디의 카사 바트요가 그것을 증명한다.

돌 위에 남은 색의 불균형, 결이 겹치고 싸우는 표면. 이건 혼란이 아니라 생명이다. 이제 세련됨은 단정함이 아니라, 감각의 확장에 있다. 트렌드가 아니라, 인간성의 회복이다. 우리는 감정을 너무 오랫동안 깎아냈었다. 그래서 다시 거칠어질 필요가 있다.

사진 및 정보 출처:
• aesdes
• barselona
• designwanted
• dailyartmaga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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