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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천 11월 NEWS LETTER          단천 지난호 NEWS LETTER          웹사이트바로가기

Fallingwater

부부는 처음 그 숲에 발을 들였을 때
하얀 칼날처럼 바위에서 흩어지는 폭포를 보고 말을 잃었다.

하지만 그들은 아름다움이란
오래 바라보면 어느 순간 마모되어버린다는 걸 알고 있었다.

에드가와 릴리안 카우프만.
피츠버그의 백화점을 운영하며
늘 인간의 욕망을 판매해오던 부부에게
풍경이 지닌 익숙해짐의 속도는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일이었다.

그래서 그들은 결심했다.
“폭포를 바라보며 살면,
언젠가 이 폭포는 그저 하나의 풍경이 되어버리겠지.
그렇다면 폭포 위에 집을 지어야 하지 않을까?”

인간은 아름다움을 보면 소유하려 하고,
소유하면 곧 지루해지고,
지루해지면 버리고 싶어한다.

그들은 처음 본 그 순간의 충격을
가능한 오래 붙잡아 두고 싶었던 것이다.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는 폭포 위에 잠재된 형상을 꺼냈다.
바위를 다치게 하지도,
나무 한 그루 뽑지도 않았다.

Fallingwater는 거주지라기보다 한 점의 부조에 가깝다.
물소리가 창문의 살을 통과해 방 안에 스며들고,
그 진동이 사람의 몸을 천천히 조각한다.

이 곳에서는 사람이 자연을 덮는 게 아니라
자연이 사람을 덮는다.

사진 및 정보 출처:
• smithsonianm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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