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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llingwater

부부는 처음 그 숲에 발을 들였을 때 하얀 칼날처럼 바위에서 흩어지는 폭포를 보고 말을 잃었다.
하지만 그들은 아름다움이란 오래 바라보면 어느 순간 마모되어버린다는 걸 알고 있었다.
에드가와 릴리안 카우프만. 피츠버그의 백화점을 운영하며 늘 인간의 욕망을 판매해오던 부부에게 풍경이 지닌 익숙해짐의 속도는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일이었다.
그래서 그들은 결심했다. “폭포를 바라보며 살면, 언젠가 이 폭포는 그저 하나의 풍경이 되어버리겠지. 그렇다면 폭포 위에 집을 지어야 하지 않을까?”
인간은 아름다움을 보면 소유하려 하고, 소유하면 곧 지루해지고, 지루해지면 버리고 싶어한다.
그들은 처음 본 그 순간의 충격을 가능한 오래 붙잡아 두고 싶었던 것이다.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는 폭포 위에 잠재된 형상을 꺼냈다. 바위를 다치게 하지도, 나무 한 그루 뽑지도 않았다.
Fallingwater는 거주지라기보다 한 점의 부조에 가깝다. 물소리가 창문의 살을 통과해 방 안에 스며들고, 그 진동이 사람의 몸을 천천히 조각한다.
이 곳에서는 사람이 자연을 덮는 게 아니라 자연이 사람을 덮는다.
사진 및 정보 출처:
• smithsonianm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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