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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겁석

바람을 쐬러 옥상에 몇번을 올라가도, 다리가 아파 담장에 걸터앉아도 그 위에 돌이 있는지 없는지 사람들은 잘 모른다. 아는 것이 더 이상할지도 모른다.
담장이나 옥상 파라펫 위에 올라간 돌을 우리는 두겁석이라고 부른다. 아마 뚜껑에서 유래된 말인 듯하다.
두겁석은 이름처럼 맨 위에서 뚜껑처럼 비를 막아준다. 파라펫이나 담장, 난간의 상부를 덮어 빗물이 스며들지 않게 흘려보내는 역할을 한다.
그래서 두겁석 위에는 눈에 잘 띄지 않지만 보통 구배(slope)라고 부르는 아주 미세한 경사가 잡혀 있다. 물은 그 구배를 따라 안이나 밖으로 흐른다.

두겁석은 눈에 띄지 않게 덮이고, 말없이 조용하게 건축물을 지킨다.
사진 출처:
• ohause
• roofgi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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